비만한 여성이 비난 받을 이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엄격히는, 타인을 비난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고유한 자신의 기억을 바탕으로 살아가는 독립된 개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비만인구수가 증가하는 것에 대비해 통념의 변화가 쉽게 이뤄지지 않다보니 비만인 사람들은

차별을 받게 되는 경우가 발생을 합니다.

일부 차별에 대한 의식은 어느 정도의 피해의식이 작용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비만인 사람들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외모적으로 거부하거나, 자기관리를 하지 못한다고 생각을 하며,

건강이 좋지 못한 점, 일부 업무 능률이 저하되는 점을 미루어 봤을 때 자신이 그들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을 하는 경우입니다.

그렇지만 직접적인 비난이 아니더라도, 의식주나 기타 문화생활에 관련해서는 비만인 인구보다 평균 인구에 맞게

사회적 환경이 갖춰지게 되는데 이를 부당하게 생각하여 차별이라고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비만인구가 많아지면서 비만인구의 소비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는 경우가

국내보다 더 많고, 또한 성공률도 높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마케팅이 바디 포지티브(Body positive)운동을 이용한 마케팅인데, 비만한 외형을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자는 개념이 담겨있습니다. 이것은 합리화를 이용한 마케팅입니다.

바디 포지티브 운동의 이면에는 비만함의 피해의식이 바탕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외부적으로 주장을 하면서까지

자존감을 가장해야 하는 것입니다.

즉, 자신이 자신의 외형 때문에 피해를 당하고 있는 피해자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을 사랑하는 일은 의식적으로 늘 자각한다고 해서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자신을 보호하려는

일종의 울타리와 같은 것이지만, 사실 상처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과 기억에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울타리는 크게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찌됐든, 비만함은 신체와 심리의 밸런스가 무너져서 나타나는 현상이 맞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점점 고칼로리의 음식들이

난무한다고 해도, 모두가 비만하지 않고 모두가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이 때, 비만을 비난하는 것은 그 사람의 밸런스가 무너질 수밖에 없었던 삶과 기억을 모두 비난하는 것이기 때문에 옳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바디 포지티브 운동처럼,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한다는 것은 밸런스가 무너진 현재의 모습에

순응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살을 빼야한다.’ 혹은 ‘날씬하게 예쁘다.’가 아니라, 무엇 때문에 밸런스가 무너질 수밖에 없었는지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서

다시 회복을 하려는 것이 진정 자신을 사랑하기 위한 의지입니다.

체중을 감량하지 않아도 심리문제를 먼저 회복 할 수 있다면 자신이 만족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심리가 회복이 되면 과하게 불어났던 체중도 어느 정도 정상으로 회복이 되면서 체중감소가 부가적으로 일어나게 됩니다.

이것은 지나치게 마른 이들도 심리문제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체중이 증가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비만함이 비난의 대상이 아닌 것처럼, 억지로 긍정적인 마음을 갖으려 노력할 필요도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서, 단순히 체중감량이 아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자신을 행복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