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간헐적 단식에 대한 국내 다큐멘터리가 방송되면서 수많은 다이어터에게 도전해봐야 하는 새로운 과제가 추가되었습니다.

다큐멘터리에서는 간헐적 단식에 대한 이점만 잘 편집되어 방송이 됨으로서, 요요현상을 종결시킬 혁명적인 다이어트 방법이란

인식을 심어주었습니다.

생체리듬과 전반적인 건강증진을 예로 들면서 이것은 다이어트 뿐만 아니라, 앞으로 현대인이 가져야할 식습관에 대한 전반적인

변화인 것처럼 방송을 한 것입니다.

근래에 방송된 후속편에서는, ‘과거에는 육체노동을 하는 사회였기 때문에 3끼의 식사가 필요했지만 현대는 지적노동을 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그에 맞게 식사의 패턴이 변화해야 한다’고 인터뷰한 내용이 있습니다.

매우 그럴 듯한 이야기로, 마치 간헐적 단식이 미래지향적인 식사의 패턴인 듯 편집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비만~고도비만의 사람들이 식사를 제한하면, 다이어트뿐 아닌 건강에 대한 것들이 증진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우선적으로 비만에 의한 질병이 사라질 것이며, 체형을 비만하게 만들었던 무너진 패턴이 규칙적으로 변화면서

불규칙했던 패턴에 의해 발생한 문제점들이 당연히 개선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원래부터 정상적이고 건강한 패턴을 살아왔던 사람들이 간헐적 단식을 하게 되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요?

일부에서는 간헐적 단식에 대한 부작용을 소리 높여 외치지만, 정규방송의 다큐멘터리를, 그리고 여러 학자들의

인터뷰를 상쇄 할 만큼의 영향력을 미치지 못합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이러한 부작용입니다.

간헐적 단식은 체중의 감량을 반드시 일으킵니다. 이것은 다이어터에게 굉장히 이점인 것 같지만, 다이어터가 아닌 일반인이

적용하기엔 문제가 되는 부분입니다.

간헐적 단식이 전반적인 신체의 건강을 증진시킨다면, 마른 사람은 체중이 증가하면서 더욱 건강한 몸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마른 사람도 살이 빠지게 됩니다. 약체가 최약체가 되는 것입니다.

또한 필자가 직접 겪었던 부작용으로는 음식 섭취에 대한 강박과 집착이 더욱 심해집니다. ‘식사시간의 제한’을 두게 되면서

공복시간이 하나의 ‘의무’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평소 심리의 문제가 없었던 이들에게까지 심리문제를 발생시키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애초에 간헐적 단식에 대한 연구는 ‘다이어트’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증진에 대한 것을 목표로 연구되어진 것이나,

그 부가적인 기능으로 체중의 감량이 일어나게 되면서 현대인들의 큰 고민인 다이어트와 부합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다이어트만이

간헐적 단식의 목표인 것처럼 부각되었습니다.

이러한 폐단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FMD식단(모방단식식단)’입니다. 얼핏 간헐적 단식과 비슷한 것으로 여겨지는 이 식단은

일부 주기 동안 식단제한을 하면서 단기 다이어트방법처럼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체내의 세포를 굶겨서 세포가 자가포식(세포안의 손상된 부분이나, 바이러스, 세균등을 재활용 해 에너지로 사용하는 것)하게 만들어

암 세포나 치매를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되어진 식단입니다.

그런데 식단 제한을 하게 됨으로써 체중감량이 일어나고 체내의 독소가 빠지는 듯한 결과를 가져 오면서 단기 다이어트의 방법 중

하나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무엇이든 체중 감량의 효과가 있는 것을 다이어트의 방법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이 현재 다이어트의 실체이며, 그것은 오로지

 ‘체중감량’이 다이어트의 전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이어트의 어원은 그리스어 ‘디아이타(diaita)’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 뜻은 ‘건강한 삶을 위한 총체적 생활방식,

혹은 그것을 지향하는 삶’이란 의미를 갖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현대에 이르러 비만함이 건강한 삶을 위협하면서 ‘건강한삶’을 살기

위해서는 체중감량을 해야 하며, 그래서 다이어트라고 하면 체중을 감량하는 것으로 의미가 변질된 것입니다.

이것에 간헐적 단식에 대한 답이 있습니다. 간헐적 단식은 모두가 지향하는 다이어트 방법이 되어선 안 됩니다.

간헐적 단식과 패턴이 맞는 이들만이 건강해 질수 있는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즉, 다이어트와 간헐적 단식을 위해 자신의 삶의 패턴을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간헐적 단식과 비슷한 패턴을 갖는 이들이 보다

건강한 삶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간헐적 단식을 ‘이용’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간헐적 단식이 되었던 무엇이 되었던 결국 자신의 생활의 일부가 되어서 그러한 삶을 살아가야 효과성도 지속되는 것이지

체중감량만을 목적으로 일시적인 기간만 수행을 하게되면 요요현상과 함께 심리도 무너질 것이 자명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떠한 다이어트 방법도 자신의 삶의 일부가 되어 일상에서 지속되어야 하는 것이며, 극단적인 다이어트 방법은 결코

삶의 일부가 될 수 없습니다. 다이어트가 삶의 일부가 되기 위해선 의식과 무의식의 변화도 반드시 함께 이뤄져야 하고 그에 따른

심리의 변화도 함께 일어나야 한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